다낭난소증후군 진단을 받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생리 불순도, 배란 문제도 아니었다.
체중. 그리고 뱃살.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단 걸 즐기는 타입도 아닌데
유독 살이 안 빠지는 느낌.
특히 이상했던 건 이것이다.
체중은 크게 변하지 않는데
배만 찌는 기분.

"내가 그렇게 많이 먹나?"
솔직히 한동안은
내 생활 습관을 의심했다.
✔ 탄산 거의 안 마심
✔ 밀크티 안 마심
✔ 디저트 자주 먹지 않음
✔ 간식도 가끔 빵 한 입 정도
폭식하는 생활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살은 쉽게 빠지지 않았다.
내분비내과 강의에서 들은 한 문장
최근 우연히 유튜브에서 내분비내과 선생님의 강의를 보게 됐다.
거기서 나온 이야기가
머리를 세게 치는 느낌이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단순한 호르몬 질환이 아니다.”
그동안 나는 PCOS를
난소 문제, 여성 호르몬 문제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 인슐린 저항성
→ 대사 문제
→ 지방 분포
→ 내장지방
다낭난소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저항성.
이 단어는 이미 익숙했지만
체중 문제와 이렇게 직접적으로 연결될 줄은 몰랐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고
✔ 지방 저장이 촉진되고
✔ 특히 내장지방이 늘어나기 쉽다.
그리고 이 내장지방은 다시
인슐린 저항성을 더 악화시킨다.
결국 이런 구조가 만들어진다.
내장지방 → 인슐린 저항성 → 호르몬 교란 → 내장지방
완벽한 악순환.

정상 혈당인데 관리하라는 이유
최근 난임 검사를 하면서
혈당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혈당수치 5.6.
정상 범위이긴 하지만
당뇨 전단계의 인계점.
의사 선생님은 간식 관리를 강조하셨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단 걸 많이 먹지 않는데…?”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나니
조금 다른 그림이 보였다.
문제는 단순히
설탕을 얼마나 먹느냐가 아니라,
몸이 인슐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였다.
체중보다 먼저 변한 것
그래서 목표를 바꿨다.
체중 감량이 아니라
내장지방 감소.
✔ 공복 시간 확보
✔ 간헐적 단식
✔ 식후 활동
✔ 저녁 탄수화물 조절
✔ 디저트 타이밍 관리
신기하게도
체중계 숫자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전에 끼던 바지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체중보다 체형이 더 솔직할지도 모른다.
호르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난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 인슐린
✔ 지방
✔ 혈당
✔ 지질 대사
몸 전체의 내분비 시스템이
엮여 있는 구조였다.
그래서 살이 안 빠지는 문제 역시
단순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가장 크게 느낀 변화
많은 정보와 영양제 이야기 속에서
결국 가장 크게 체감한 건 이것이다.
몸에 좋은 걸 더하는 것보다
몸에 안 좋은 걸 줄이는 것
특히 단순당.
양보다 빈도,
그리고 인슐린 자극.
이 개념이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다낭난소증후군을 겪으면서 느낀 건
호르몬 이야기는 많지만,
대사와 내분비 관점의 설명은 의외로 적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주제를 조금 더 풀어보려 한다.
천천히, 현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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