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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 일기

시험관 1차 | 생리 3일차 방문 본격적인 시술 준비 시작 #1

by 피치둥둥 2026. 4. 9.

지난달 두번째 배란유도제+자연임신 시도 실패하고

오늘 본격적인 시험관 시술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늘은 생리 3일차.
오전 9시 30분 예약에 맞춰 병원에 방문했다.

예약할 때 간호사 선생님이
난임시술 지원결정 통지서와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꼭 가져오라고 했었다.

시험관 시술 지원결정통지서는 지난 2월 난임진단서 받고 바로 신청해서 등본만 추가로 떼서 서류를 제출했다.

 

난임 시술 지원비 신청하기 시험관 1차

2월11일 받은 난임 진단서를 들고다음날 바로 보건소에 가서 난임시술 지원비를 신청하러 갔다. 2월, 난임 극복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임신 준비를 위해 나는 일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애매하게

ashtree88.tistory.com

 

생리 중이라 약간 신경이 쓰였지만
3일차라 양이 많이 줄어
무리 없이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초음파 화면에는 여러 개의 난포가 보였다.
의사 선생님은 하나하나 크기를 재면서 상태를 확인했다.
이 검사는 단순한 확인이 아니라
이번 주기를 시작해도 되는 상태인지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난포의 개수와 크기,
난소 상태를 전체적으로 보고
문제가 없으면 바로 주사를 시작하게 된다.

 

검사 후에는 남편도 함께 진료실에 들어갔다.
시험관 시술은 혼자 감당하는 과정이라기보다
둘이 함께 지나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부터 폴리트롭 225 주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저녁 매일 같은 시간에 4일 동안 맞아야 한다.

이 주사는 난포를 여러 개 자라게 하는 호르몬 주사다.

 

앞으로의 일정도 대략 정해졌다.
4월 13일, 생리 7일차에 다시 방문해
난포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한다.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치료 방향이 결정되고,
필요하면 15일쯤 한 번 더 내원할 수 있다.

난자 채취는 대략 4월 17일부터 20일 사이로 예상된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고,
그때그때 상태를 보면서 설명해 주신다고 했다.

 

오늘부터는 남편과 함께 항생제도 복용한다.
독시사이클린을 하루 한 번, 7일 동안 먹는다.

자궁 내에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염증을 줄이고
정자의 상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두통이나 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복용을 중단하라고 안내받았다.

진료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났다.
필요한 말만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었다.

 

이후 간호사 선생님이
폴리트롭 주사 4개와 알코올 솜,
주사 방법 안내문을 보냉백에 담아 주셨다.

그리고 투약 일정표도 함께 받았다.
내원할 때마다 꼭 가져오라고 했다.

하루하루 주사와 복용 내용을 체크할 수 있어서
전체 치료 과정을 한눈에 정리하기 좋을 것 같았다.
이런 기록이 쌓이면
내 상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수납을 하고 처방전을 받았다.

오늘 진료비는
총 301,070원이었다.
공단 부담금 210,754원,
본인 부담금은 90,322원.

하지만 난임 지원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금의 10%만 결제했고,
실제로 낸 금액은 9,030원이었다.

약 8만 원 정도가 바로 감면된 셈이다.

신선 1차 시험관 시술은
대략 110만 원 기준에서 지원이 적용되는데,
나는 따로 청구하는 방식인 줄 알았지만
병원에서 바로 할인되는 시스템이라 훨씬 편했다.

약국에서 항생제를 받아
3,200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벚꽃 엔딩을 들었다.

창밖으로는 벚꽃이 한창이었다.
잠깐이지만 마음이 가벼워졌다.

무언가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큰 변화였다.

아직은 과정의 초입이지만,
오늘 하루는 분명히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