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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 일기

난임을 지나, 생명을 기다리며

by 피치둥둥 2026. 1. 3.

이곳은
난임을 지나, 생명을 기다리며
오늘의 몸과 마음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생리 주기가 불안정했고,
다낭성 소견을 듣고 난임 병원을 오가던 시간이 있었다.

처음에는
“조금만 관리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병원을 다니고, 검사를 받고,
결과를 하나씩 듣게 될수록
이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걸 느끼게 됐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지나갈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삶의 속도를 다시 배우게 한 시간이었다.

조급해하지 않는 법,
내 몸의 신호를 더 잘 들여다보는 법,
그리고 기다림이라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중이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이미 기다림은 시작되었고,
그래서 나는 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기로 했다.

 

병원을 다녀온 날의 감정,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하루,
괜히 마음이 흔들리던 순간들까지

그냥 지나가게 두기보다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이 기록은
결과를 증명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의 오늘을 남기기 위한 글이다.

언젠가 아이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너는 오래 기다려진 빛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오늘도 빛을 향해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