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미열에 몸도 무겁고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전날 저녁에 먹은 마라탕 덕분인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조금은 기운이 도는 느낌이었다.
난자채취 후 일주일 동안 거의 집에만 있었더니,
몸보다도 마음이 더 지쳐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괜히 더 밖에 나가고 싶었다.
날씨도 너무 좋고,
남편과 이렇게 평일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느즈막히 준비하고,
오랜만의 외출로 서울 광장시장으로 향했다.

📍 광장시장 분위기 & 평일 방문 후기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여긴 이제 완전히 관광지구나”라는 것.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오히려 한국인이 더 적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만큼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많은 서울 전통시장이라는 걸 실감했다.
평일 낮 기준으로는
👉 웨이팅은 길지 않았고
👉 사람은 많지만 이동은 가능한 정도였다.

🥩 광장시장 육회 맛집 자매육회 후기
먼저 향한 곳은 육회거리.
우리는 자매육회를 선택했다.
가격은 생각보다 부담 없었다.
- 육회 23,000원
- 육회비빔밥(대) 16,000원
한입 먹자마자 든 생각은
“아, 왜 광장시장 육회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겠다.”
육회는 전혀 비리지 않고,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풀리면서
참기름의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함께 올라온다.
특히 김에 싸서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더 진해지면서 풍미가 확 살아난다.
육회비빔밥은 양이 꽤 많아서
여러 메뉴를 먹을 예정이라면 소자로도 충분할 것 같다.




🥨 광장시장 꽈배기 & 흑미도넛 후기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광장시장 유명 꽈배기 집이 바로 보인다.
- 꽈배기 1,000원 (현금 필수)
줄은 길었지만 회전이 빨라 금방 구매할 수 있었다.
계피가루가 묻어 있는 스타일이라
이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꽈배기보다
👉 흑미 도넛이 더 담백하고 인상적이었다.
종이컵에 담아 들고
시장 골목을 걸으며 먹는 그 분위기가
맛을 더 좋게 만들어준다.



🍦 광장시장 디저트 녹차 젤라또
후식으로 선택한 건 녹차 젤라또.
가격은 5,000원으로
시장 디저트치고는 살짝 높은 편이지만
쫀득한 식감과 진한 녹차 향은 괜찮았다.
가게 내부가 자개장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 광장시장 쇼핑 & 볼거리
광장시장은 단순히 먹거리만 있는 곳이 아니라
쇼핑과 구경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코닥, 키르시, 마뗑킴, 프룻오브더룸 등
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있어
의외로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
특히 할인율이 꽤 높아서
생각보다 득템하기 좋은 분위기였다.
나도 그냥 구경만 하려고 들어갔다가
키르시 매장에서 할인 제품을 발견하고
결국 반팔 티셔츠 하나를 1만 원에 구매했다.
여기에 바람막이도 3만 원에 득템.



먹으러 왔다가
이렇게 쇼핑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오히려 더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시장 한쪽에는 원단과 한복을 파는 구역도 있었는데
알록달록한 색감과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기 한복이 너무 귀여워서
괜히 한참을 바라보게 됐다.
언젠가 우리 아이가 입는 모습을 상상하니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또 한쪽에는 오프뷰티라는 창고형 화장품 매장이 있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외국인들도 많이 몰려 있었다.
마침 비누가 떨어져서 퍼퓸 비누 몇개와
남편이 쓸 가성비 선크림을 구매했다.
만원의 행복 ㅎㅎ
가볍게 들르기 좋고, 가격 부담도 적어서
기념품처럼 사기 괜찮은 공간이었다.
다음에 중국에서 친구가 오면 광장시장에 데리고 와서
맛있는것도 먹고 답례품도 여기서 사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 광장시장 빈대떡 맛집 후기
다시 배가 조금 꺼질 때쯤
광장시장 명물 빈대떡을 먹었다.
즉석에서 녹두를 갈아 부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녹두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다.
밀가루 느낌이 아니라
👉 진짜 녹두 자체의 풍미가 느껴지는 빈대떡이었다.
양파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은 잡히고 고소함만 남아서 계속 손이 간다.




💭 광장시장 데이트 총평
이렇게 먹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오후 3시.
갑자기 피곤이 몰려오면서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라는 걸 느꼈다.
그래도
남편과 함께 보낸 오늘 하루는 충분히 행복했다.
집에만 있었던 일주일이
조금은 보상받는 느낌.
광장시장은
👉 맛집 + 볼거리 + 데이트 코스
모두 가능한 공간이라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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