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부터 시작한 시험관 시술 1차가
4월 27일로 마무리됐다.
오늘은 생리 4일차.
초음파 보러 가는 길에 원무과에서 시술확인서를 받아왔다.
생각보다 종이가 두툼했고,
그 안에는 지난 한 달이 숫자로 정리되어 있었다.
시작은 담담하게
4월 9일, 13일, 16일
며칠 간격으로 병원을 오가며 난포를 확인했다.
주사를 맞고, 시간을 맞춰 움직이고,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끼면서도
생각보다 마음은 차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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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에는 난자채취를 했고,
남편도 함께 정액채취를 진행했다.
그리고 4월 27일,
수정 결과를 들었다.
채취된 난자는 5개.
그중 3일 배양까지 간 배아는 2개뿐이었다.
숫자로 보면 단순한 결과지만,
그 안에는 꽤 많은 과정과 시간이 담겨 있다.
두 배아 모두 등급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어서
(3등급이라는 말에 잠깐 마음이 내려앉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 두 개를 함께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동결배아 이식 이후 임신에 실패하게 되면
다시 난자채취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험관 시술은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난자채취와 그 이후의 과정들,
특히 복수가 차고 몸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그 과정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은 두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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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달랐던 결말, OHSS
원래라면 이 날 신선배아 이식을 진행했을 텐데,
결과는 조금 달랐다.
시술확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시술 중단 사유: OHSS”
난소과자극증후군.
난자채취 이후
배가 묵직하고 숨이 차고, 속이 울렁거리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이 상태에서 바로 이식을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해서
👉 신선이식은 멈추고
👉 동결 후 다음 주기로 넘어가기로 했다.
처음엔 살짝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다행이었다.

생리와 함께 사라진 증상
5월 1일, 예상보다 조금 늦게 생리가 시작됐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동안 불편했던 증상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 배 묵직함
- 울렁거림
- 숨 차는 느낌
이게 정말 하루 사이에 사라진다.
입맛도 조금씩 돌아왔고,
몸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몸은 솔직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남았다.
난자채취 이후
운동을 거의 못했고,
부종이 있었고,
자극적인 음식도 조금 먹다 보니
👉 체중이 조금 늘고
👉 뱃살이 눈에 띄게 붙었다.
그래서 지금은
다음 이식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가볍게 걷기
- 식단 조절
- 몸 컨디션 회복
👉 이게 지금의 목표다.

생각보다 부담 없었던 비용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시험관 = 돈 많이 든다”
이 생각이 가장 컸다.
근데 막상 정리해보니 느낌이 달랐다.
한 달 동안 실제로 낸 금액은
👉 135,370원
한 달 비용 정리
날짜내용실제 납부
| 4/9 | 진료 | 9,030 |
| 4/13 | 진료 | 8,230 |
| 4/16 | 진료 | 2,730 (+ 비급여 52,570) |
| 4/18 | 난자채취 | 46,300 |
| 4/18 | 정액채취 | 9,190 |
| 4/27 | 동결 | 7,320 |
👉 총합: 135,370원
지원금 구조를 체감하다
시술확인서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건
지원금이었다.
- 지원금(보건소청구비용): 948,000원
👉 본인부담금의 약 90% 지원
신선 1차 기준 110만원 한도 중
아직 15만원 정도가 남아 있어서
👉 약제비도 추가로 청구할 예정이다.
근데 약제비도 비급여 항목은 제한이 있어서
급여 약제비의 90%만 청구가 가능하다고 해서
계산해 보니 9000원 정도만 청구할 수 있는 것이였다.

동결비용도 포함된 결과
배아가 2개라서
동결비용은 25만원이 들었는데
👉 이것도 지원금 안에서 전부 처리됐다.
정부 지원은 최대 30만원까지인데
이번 경우는 전액 커버된 셈이다.
작은 팁 하나
- 약 봉투(버리지 말기. 실수로 버렸다면 약국에서 다시 청구가능)
- 처방전
- 시술확인서
이 세 가지로 보건소에 청구하면 된다.
이건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마무리
이번 1차 시술은
결과만 보면 “이식 없이 종료”지만,
몸 상태를 생각하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느낀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았다는 것도
큰 위안이 됐다.
지금은
다음 동결배아 이식을 준비하는 시간.
조금 더 건강한 상태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다음 기록은
아마 동결배아 이식 이야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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