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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 일기

시험관 1차 | 신선배아 종료부터 동결배아 전환까지 (OHSS, 비용 정리)

by 피치둥둥 2026. 5. 4.

4월 9일부터 시작한 시험관 시술 1차가
4월 27일로 마무리됐다.
오늘은 생리 4일차.
초음파 보러 가는 길에 원무과에서 시술확인서를 받아왔다.
생각보다 종이가 두툼했고,
그 안에는 지난 한 달이 숫자로 정리되어 있었다.

시작은 담담하게

4월 9일, 13일, 16일
며칠 간격으로 병원을 오가며 난포를 확인했다.
주사를 맞고, 시간을 맞춰 움직이고,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끼면서도
생각보다 마음은 차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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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에는 난자채취를 했고,
남편도 함께 정액채취를 진행했다.
그리고 4월 27일,
수정 결과를 들었다.
채취된 난자는 5개.
그중 3일 배양까지 간 배아는 2개뿐이었다.
숫자로 보면 단순한 결과지만,
그 안에는 꽤 많은 과정과 시간이 담겨 있다.
두 배아 모두 등급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어서
(3등급이라는 말에 잠깐 마음이 내려앉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 두 개를 함께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동결배아 이식 이후 임신에 실패하게 되면
다시 난자채취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험관 시술은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난자채취와 그 이후의 과정들,
특히 복수가 차고 몸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그 과정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은 두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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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달랐던 결말, OHSS

원래라면 이 날 신선배아 이식을 진행했을 텐데,
결과는 조금 달랐다.
시술확인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시술 중단 사유: OHSS”
난소과자극증후군.
난자채취 이후
배가 묵직하고 숨이 차고, 속이 울렁거리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이 상태에서 바로 이식을 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해서
👉 신선이식은 멈추고
👉 동결 후 다음 주기로 넘어가기로 했다.
처음엔 살짝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다행이었다.

4월 한 달 동안 쓴 주사기들

생리와 함께 사라진 증상

5월 1일, 예상보다 조금 늦게 생리가 시작됐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동안 불편했던 증상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 배 묵직함
  • 울렁거림
  • 숨 차는 느낌

이게 정말 하루 사이에 사라진다.
입맛도 조금씩 돌아왔고,
몸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몸은 솔직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남았다.
난자채취 이후
운동을 거의 못했고,
부종이 있었고,
자극적인 음식도 조금 먹다 보니
👉 체중이 조금 늘고
👉 뱃살이 눈에 띄게 붙었다.
그래서 지금은
다음 이식을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가볍게 걷기
  • 식단 조절
  • 몸 컨디션 회복

👉 이게 지금의 목표다.

생각보다 부담 없었던 비용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시험관 = 돈 많이 든다”
이 생각이 가장 컸다.
근데 막상 정리해보니 느낌이 달랐다.
한 달 동안 실제로 낸 금액은
👉 135,370원

 

한 달 비용 정리

날짜내용실제 납부

4/9진료9,030
4/13진료8,230
4/16진료2,730 (+ 비급여 52,570)
4/18난자채취46,300
4/18정액채취9,190
4/27동결7,320

👉 총합: 135,370원

 

지원금 구조를 체감하다

시술확인서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건
지원금이었다.

  • 지원금(보건소청구비용): 948,000원

👉 본인부담금의 약 90% 지원
신선 1차 기준 110만원 한도 중
아직 15만원 정도가 남아 있어서
👉 약제비도 추가로 청구할 예정이다.
근데 약제비도 비급여 항목은 제한이 있어서
급여 약제비의 90%만 청구가 가능하다고 해서
계산해 보니 9000원 정도만 청구할 수 있는 것이였다.

동결비용도 포함된 결과

배아가 2개라서
동결비용은 25만원이 들었는데
👉 이것도 지원금 안에서 전부 처리됐다.
정부 지원은 최대 30만원까지인데
이번 경우는 전액 커버된 셈이다.

 

작은 팁 하나

  • 약 봉투(버리지 말기. 실수로 버렸다면 약국에서 다시 청구가능)
  • 처방전
  • 시술확인서

이 세 가지로 보건소에 청구하면 된다.
이건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마무리

이번 1차 시술은
결과만 보면 “이식 없이 종료”지만,
몸 상태를 생각하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느낀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았다는 것도
큰 위안이 됐다.
지금은
다음 동결배아 이식을 준비하는 시간.
조금 더 건강한 상태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다음 기록은
아마 동결배아 이식 이야기가 될 것 같다.